[모바일게임] 롤러코스터타이쿤4 모바일 리뷰&분석
타이틀 |
롤러코스터 타이쿤4 MOBILE [RollerCoasterTycoon4 Mobile] |
제작사 |
Atari, Inc. |
발매일 |
2014년 4월 10일 |
장르 |
경영 시뮬레이션[SNG] |
플랫폼 |
Android / IOS |
핵심컨셉 |
놀이동산을 직접 운영하고 건설하라! |
리뷰에 앞서서 한가지 추억을 회상하고자 합니다.
▲ 롤러코스터 타이쿤1은 희대의 명작이었다.
필자의 어린시절 함께했던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 가서 게임 코너에 쏙 들어가 있었던 각종 게임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게임 롤러코스터1. 엄마를 억지로 졸라 이거 사주면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거짓말까지 쳐가면서 게임 시디를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생때 메이플스토리 조차 렉이 걸려 잘 돌아가지 않던 저희 집 컴퓨터 성능에서 롤러코스터1 만큼은 쌩쌩 돌아갑니다. 미션을 하나씩 받아가면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그 동안 꾸며놓고 지어놓은 놀이동산이 아까워서 끝까지 붙잡고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밥을 먹고 미션을 시작하면 저녁밥을 먹을 때까지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붙잡고 늘어졌던 게임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당시엔 에디터도 몰라서 순수하게 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에디터를 사용해서 미션을 쉽게 깨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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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코스터 타이쿤2에서는 다양한 꾸미기 기능이 늘어나면서 공원만 꾸미기로 시간 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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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코스터 타이쿤3 에서는 탑승체험기능이 한 획을 그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2, 롤러코스터 타이쿤3 등 다양한 시리즈로 이어져 오면서 대작의 뒤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제게 경영 시뮬레이션 계열의 게임을 제 나름대로 리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갑작스럽게 떠올라 핸드폰을 만지작 하다보니 모바일 시장에서도 롤러코스터 타이쿤이 있었습니다.
▲ 처음 롤러코스터 타이쿤 모바일 버전을 봤을땐 무려 "500만 다운로드 수"에 놀랐다.
아무리 모바일 게임을 주로 즐기지 않고, 게임에 관심이 적어졌던 시기였지만 이 게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결국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게임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게임의 소개는 간단했습니다. 이미 전작을 알고있기도 했고, 단지 모바일 환경에서 플레이한다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전작들과 동일하게 '놀이동산을 경영하고 자신만의 놀이동산을 건설하라!' 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롤러코스터 타이쿤 4 모바일 메인 화면
#타이틀 배경 화면
첫 로딩 화면입니다. 그림만 봐도 당장 놀이동산에 가고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전작에서 느꼈던 감동과 희열이 떠오릅니다. 사람들이 내 놀이동산에 놀러와서 즐거워 하는 모습과 내 마음대로 놀이동산을 꾸미는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더 만들어 주는 메인 화면이었습니다.
+ 분석 내용
타이틀과 메인 배경이 얼마나 유저들에게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그에 걸맞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화려한 타이틀 배경이었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없다면 만족감은 2배로 떨어지게 될 것 입니다.
▲ 롤러코스터 타이쿤 4 모바일 튜토리얼 시작
#튜토리얼의 시작
미모(?)의 캐릭터가 게임을 시작하면서 게임의 명확한 목표를 처음부터 제시합니다. 이어서 어떻게 건물을 건설하는지 돈은 어떻게 벌 수 있는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 분석 내용
일단 시작부터 목표를 제시해 준다는 것은 좋았습니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컨셉에서부터 예상하고 있었지만 다른 게임의 튜토리얼 과정에서도 고려해볼만한 구성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게임위주로 플레이하고 타이쿤 계열의 게임은 최근 분석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 주요 핵심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따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 돈을 버는 수단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하고, 건물을 짓는 방법도 알려준다.
#튜토리얼의 내용
튜토리얼은 유저들이 이 게임에 쉽게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간단한 기능들을 설명해주는 기능입니다. 롤러코스터 타이쿤4 모바일에서도 그 점은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작을 이미 플레이 했었지만, 모바일 환경이라는 다른 환경도 있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분석 내용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로만 구성된 튜토리얼은 게임 진행에 큰 방해를 받지 않았으며 역시 마찬가지로 결론을 먼저 설명하고 기능을 따라해보는 구조는 나름대로 색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게임에서 등장하는 텍스트는 잘 읽히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실제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어떤 글자가 지나갔는지 놓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핵심 기능
튜토리얼에서 설명해주는 것들은 게임의 핵심 기능들을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장르 : 경영 시뮬레이션
● 기능 도출 1차 : 경영을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핵심 : 돈[코인]
● 기능 도출 2차 : 코인(게임머니), 티켓(수익모델), 행복도(추가요소)
○ 코인의 기능 : 코인를 이용하여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1]
→ 코인을 얻을 수 있는 방법 : 놀이공원 입장료, 음식 판매 등
○ 티켓의 기능 : 티켓을 이용하여 더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2]
→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방법 : 레벨업, 퀘스트 달성, 결제
○ 행복도의 기능 : 손님들의 행복도가 높을수록 공원의 가치가 높아지고 손님들이 많아진다. [핵심 콘텐츠3]
→ 행복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 : 다양한 놀이기구, 꾸미기
= 핵심 정리 : 무엇을 - 건물을 / 어떻게 - 짓는다 / 왜 - 돈을 벌기 위해서, 다른 건물을 짓기 위해서
▲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핵심 기능은 역시 롤러코스터 건설하기!
▲ 튜토리얼에서 짓는 롤러코스터는 매우 간단하지만 기본기를 익힐 수 있다.
#롤러코스터 건설하기
롤러코스터를 짓는 것도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지을 수 있도록 UI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튜토리얼에서 하게되는 롤러코스터 건설은 매우 간단하게 끝납니다.
▲ 튜토리얼을 끝내고 공원의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해보자.
▲ 튜토리얼을 마친 공원의 모습
#튜토리얼을 마치면서
튜토리얼은 말그대로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핵심 기능만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끝이납니다. 각종 음식점과 업소를 건설하고, 롤러코스터를 건설하고, 각종 놀이기구를 원하는 곳에 배치해보면서 어떤 게임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롤러코스터의 이름변경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 놀이기구의 설명이 툴팁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 건물을 업그레이드하고 건설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본격적인 시작과 모바일 환경의 한계
이 게임을 본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답답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기존의 PC버전인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환경자체도 다를 뿐더러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매우 느린편이었습니다. PC버전에서는 놀이기구를 건설하고 입구와 출구를 건설하고 길을 이어주면 끝이었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건설시간이 따로 존재하여 완성되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수익모델이 이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결제를 요구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물론 레벨업과 퀘스트를 달성하면서 얻게되는 티켓으로 몇번은 빠르게 진행이 되겠지만, 그것도 잠시뿐일겁니다.
▲ 게임 속 재화인 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각종 음식점과 업소를 건설하여야 한다.
#운영한다고 느껴지지 않는 콘텐츠 구성,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비교하게된다.
PC버전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서는 직접 아이스크림 가게의 아이스크림 가격을 조정하고, 놀이기구의 이용료 또는 놀이공원 입장료 등을 직접 조정하여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조금 높이기도 하고, 비싸다고 이용하지 않는다면 조금 가격을 내리거나 방법이 다양했습니다. 미화원, 기술공 등에게 월급을 주면서 적절한 인원수의 직원들도 관리했습니다.
계속 PC버전의 롤러코스터 타이쿤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어쩔수가 없습니다. 모바일의 한계라고도 느껴지지만, 롤러코스터 타이쿤4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직접 놀이공원을 운영한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타이쿤 게임의 진정한 재미라면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요리를 만들다던가 직원들을 운영하는 등 해야합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 타이쿤4 모바일의 경우에는 그저 단순히 돈을 벌어서 새로운 건물을 짓고 놀이공원을 꾸미는 것이 전부입니다.
▲ 튜토리얼에서 지었던 롤러코스터를 다시 지어봤다. 하지만 단순히 롤러코스터를 짓고, 건물을 꾸미는게 전부다.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계속 비교하게된다.
롤러코스터 타이쿤4 모바일에서는 시간과 레벨에 따른 제약이 매우 많습니다. 대기줄을 만들어주고 싶어도 레벨이 부족하다면서 지을 수 없습니다. 새로운 놀이기구를 만들어주고싶어도 레벨이 부족합니다. 새로운 놀이기구를 건설할 수 있어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한마디로 제약조건이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PC버전에서는 단순히 연구가 되지 않거나 돈이 부족해서 새로운 놀이기구를 사용하지 못했을 뿐이지 이런식으로 제약을 걸어두어서 유저로서 매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각종 환경들도 제약이 많았습니다. 길을 이어주고 싶어도 레벨이 낮을때 사용할 수 있는 도로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돌려돌려 돌림판이 가능한 이벤트성 건물도 있었다.
▲ 나름대로 열심히 건물들을 지어봤는데, 운영보단 그냥 건물을 짓고, 돈을 버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운영하는 게임이 아니라 단순히 꾸미는 게임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롤러코스터 타이쿤4 모바일의 플레이는 운영하는 게임이 아니라 단순히 꾸미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필자의 과거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했었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돈을 모아서 새로운 건물을 짓고 더 큰 돈을 벌거나 행복도를 올려주는 놀이기구를 건설합니다. 길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손님들은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대기열을 만들지 않아도 놀이기구는 제대로 돌아갑니다.
#모바일 게임은 짧은시간 유저들을 현혹시켜야 한다. 하지만 성취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수익구조라는 한계와 플레이 환경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각종 제약이 많은것은 어쩔수 없다고 치더라도 조금은 운영한다는 맛을 살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게임에 대한 눈이 높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전작 보다 나은 후속작은 없다. 단순히 게임 플랫폼 환경의 차이였나?
성공한 게임의 후속작을 개발한다고 하였을 때, 전작 게임의 핵심 재미와 핵심 시스템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시스템에서 어떤 추가요소가 있어야 하는지, 새로운 환경에서는 어떻게 구현해내야 하는지를 더 고민했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차라리 롤러코스터 타이쿤1을 다시 해보는게 더 공부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